그 결과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불과 25퍼센트만이 의사로부터 운동에 대한 권고를 받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운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객관적인 충분한 정보들이 다양한 수준에서 제공된다면, 약 65퍼센트의 환자들이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동을 실천에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 활동의 증가와 운동 요법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표준화된 일부로 정착하는 일은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의학적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 전망됩니다.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낮은 심폐적성
심폐적성이란 개인의 운동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신체 활동이나 운동에 따른 산소소모율로 평가됩니다. 남자 40만842명과 여자 1만294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낮은 심폐적성이 높은 사망률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임이 최근 보고에 의해 밝혀졌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여러 건강 관련 위험인자들이나 만성질병보다도 신체 활동 저하로 인한 낮은 심폐적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21세기에 가장 큰 개인의 건강 관련 문제일 것이라는 연구결과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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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강도의 적절한 신체 활동의 유익성
비록 낮은 수준의 운동이라 하더라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강도의 적절한 신체 활동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유익한 점들이 있습니다.
① 심장 질환을 40퍼센트 낮춥니다.
② 뇌졸중의 위험도를 27퍼센트 줄입니다.
③ 당뇨 발생을 거의 50퍼센트 줄입니다.
④ 고혈압의 발생을 50퍼센트까지 감소시킵니다.
⑤ 유방암의 사망률과 재발 위험을 50퍼센트 줄여줄 수 있습니다.
⑥ 대장암 발생을 60퍼센트 이상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⑦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을 3분의 1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⑧ 항우울제 복용이나 행동 치료만큼이나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의 평소 신체 활동량 알기
아래 설문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ww.who.int)에서 마련한 신체 활동에 대한 단축형 설문입니다. 이 설문은 지난 7일간 독자께서 신체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활동적이지 않다고 생각되시더라도 각 질문에 응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과 집에서 하는 활동,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하는 활동, 여가 시간에 시행하는 활동, 운동 또는 스포츠 모두를 포함하여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가 지난 7일간 하신 모든 격렬한 활동을 생각해보십시오. 격렬한 신체 활동이란 힘들게 움직이는 활동으로서 평소보다 숨이 훨씬 더 차게 만드는 활동입니다.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지속한 활동만을 생각하여 응답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지난 7일간 무거운 물건 나르기, 달리기, 에어로빅, 빠른 속도로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격렬한 신체 활동을 며칠간 하였습니까? 일주일에 ( ) 일 ◇ 격렬한 신체 활동 없었음 ➣ 3번으로 가세요. 2. 그런 날 중 하루에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보통 얼마나 됩니까? 하루에 ( )시간 ( )분 ◇ 모르겠다. / 확실하지 않다. 지난 7일간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평소보다 숨이 조금 더 차게 만드는 활동)을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지속한 활동만을 생각하여 응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지난 7일간 가벼운 물건 나르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복식 테니스 등과 같은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을 며칠간 하였습니까? (걷기는 포함시키지 마세요) 일주일에 ( )일 ◇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이 없었음. ➣ 5번으로 가세요. 4. 그런 날 중 하루에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면서 보낸 시간이 보통 얼마나 됩니까? 하루에 ( )시간 ( )분 ◇ 모르겠다. / 확실하지 않다. 지난 7일간 걸은 시간을 생각해 보세요. 직장이나 집에서 혹은 오락 활동, 스포츠, 운동, 여가시간에 걸은 것도 포함됩니다. 5. 지난 7일간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걸은 날은 며칠입니까? 일주일에 ( )일 ◇ 걷지 않았음. ➣ 7번으로 가세요. 6.그런 날 중 하루에 걸으면서 보낸 시간은 보통 어마나 됩니까? 하루에 ( )시간 ( )분 ◇ 모르겠다. / 확실하지 않다. 지난 7일간 앉아서 보낸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독서를 할 때 앉거나, TV를 앉아서 또는 누워서 시청한 시간이 포함됩니다. 7. 지난 7일간 주중에 앉아서 보낸 시간이 보통 얼마나 됩니까? 하루에 ( )시간 ( )분 ◇ 모르겠다. / 확실하지 않다. |
개인별 신체 활동량 판정
개인별 신체 활동량을 판정하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에 따른 METs(metabolic equivalents)의 총합을 구해야 합니다. METs란 운동 강도를 표현하는 단위로 안정시 산소이용률(3.5ml/kg/min)을 1METs로 할 때 상대적인 크기로 나타낸 값입니다. METs의 값을 계산하여 아래와 같이 신체 활동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격렬한 활동(A) : 분당 8.0METs
중등도의 신체활동(B) : 분당 4.0METs
걷는 것으로 대표되는 가벼운 신체 활동(C) : 분당 3.3METs
이와 같이 얻은 활동 정도를 이용하여 신체 활동 수준을 아래와 같이 판정합니다.
1) 높은 수준의 신체 활동 : 다음 둘 중의 하나에 해당될 때.
- 격렬한 신체 활동(A)을 최소한 일주일에 3일 이상 1500MET-minutes를 한 경우
- 어떤 수준의 운동의 조합이건 매일 운동을 하여 주 3000MET-minutes 이상 한 경우
2) 중간 수준의 신체 활동 : 다음 셋 중 하나에 해당될 때.
- 격렬한 신체 활동(A)을 최소한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20분 이상 한 경우
-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B)을 최소한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한 경우
- 어떤 수준의 운동의 조합이건 5일 이상 운동을 하여 주 600MET-minutes 이상 한 경우
3) 낮은 수준의 신체 활동 : 위의 높은 수준이나 중간 수준에 해당되지 않는 신체 활동임.
신체 활동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심폐적성이 낮음을 의미하며, 심폐적성이 낮다는 것은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비만,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익히 알려져 있는 질병이나 질병 위험인자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여 주는 중요한 인자입니다.
그러므로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적어도 중간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운동을 생활화하셔서 심폐적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건강유지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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