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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건설사 '빅6',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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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건설사 '빅6',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이석현 "턴키 1차 사업 담합해 12개 공구 나눠먹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6대 대형건설사들이 4대강 턴키 1차 사업 선정 과정에서 입찰 담합해 총 15개 공구 가운데 12개 공구를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의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폭로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주도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5~6월 서울 모 호텔과 삼계탕집 등지에서 여러 차례 담합회의를 가졌다. 이 때 4대강 턴키 1차 사업, 15개 공구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나눠먹기 구도가 짜여졌다.

담합의 내용은 전국 15개 공구 가운데 영산강 2개 공구는 호남연고 건설사(금호, 한양, 남양 등)에 맡기기로 하고 13개 공구를 6대 건설사들이 나눠먹자는 것이었다. 나눠먹기 조정 결과 대우건설이 1개 공구를, 나머지 5개 업체가 각각 2개 공구를 맡고 포스코 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1공구 씩을 주기로 했다.

9월30일 발표된 입찰 결과는 입찰 담합에서 논의된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 삼성물산 몫이던 공구 중 1개만 제외하고 12개 구역이 모두 담합 논의대로 선정된 것.

삼성물산에 넘기기로 했던 공구가 담합대로 안 된 까닭은 담합 소외세력(롯데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의 불만 때문이었다. 이들 3사는 서로 결탁해 담합 주도세력이 차지하기로 한 공구를 골라서 입찰 신청을 냈다. 하지만 모두 여섯 구역에 입찰 신청을 한 끝에 삼성물산이 갖기로 한 낙동강 32공구 1곳에서만 승리했다.

이 의원은 "담합으로 낙찰률을 높여 국민세금이 수 조 원이나 낭비되고 초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독식하고 있다"며 공정위가 이에 대한 검찰 고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월 8일 정무위 국정감사 때 △93.4%에 달하는 높은 낙찰률 △공구별로 2~3개의 건설사가 고르게 안배해 응찰한 점 △설계 내용이 다른데도 15개 공구 중 5개 공구에서 1~2위의 가격차이가 1%미만이었던 점 등을 근거로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일반경쟁 입찰에 붙이면 보통 예정가의 65% 정도에 낙찰이 되는데 4조 원이나 되는 4대강 1차사업이 턴키담합으로 93.4%의 높은 낙찰률을 보여 결국 국민 혈세 1조2000억 원이 낭비됐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 8일 국회에서 4대강 사업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석현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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