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학 교수 사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각계각층의 시국 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치과의사 420명은 '민주주의 회복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치과의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는 정치, 국민의 기본권과 건강권을 수호하는 정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좌절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며 "또 80%가 넘는 전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였던 현 정권은, 다른 방식으로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 6월 영리병원을 제주도에 지으려다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병원 영리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의료채권을 허용하고, 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 의료인들로서 이명박 정권의 소통 없는 독재드라이브와 의료민영화를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와 의료민영화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상지대, 상지영서대, 한림대, 한중대 등 강원지역 대학 교수 93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행한 서거 역시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해 온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독선과 오만이 빚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엄중한 시국임을 직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본인이 그간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해 왔던 데 대해 반성하고 국정을 쇄신할 것을 약속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립과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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