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섰으며,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섰다. 4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섰다.
▲ ⓒ윈지코리아 |
이 같은 지지율 급변 양상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4.9%였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폭락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상승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4.1%, 부정평가는 63.1였다. 윈지코리아는 "이런 결과는 최근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 결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10% 내외에 달했던 모름/무응답 비율이 2.8%로 떨어진 것도 보수층 결집의 지표라는 것.
윈지코리아 이근형 대표는 "무응답층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이 이번 추모열기를 보며 적극적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주의 크게 후퇴" 64%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 수사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은 73%였다. 무엇보다 언론사의 보도 방식이나 내용에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도 80%에 달했다. 현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66.8%가 '현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정부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은 31.6%였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단으로는 '청와대 등 현 정권 핵심'(34.8%), '노 전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27.7%), 언론(14.9%), 검찰(14.4%) 순이었다. 야당이 주장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의 필요성에 대해선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52.6%로 조사됐다.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은 44.1%였다.
현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했다는 주장에 대해 63.7%가 공감을 표했으며, 34.8%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북한이 최근 핵실험 및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와 고나련해 '미국 등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으며, '주민 결속력 강화 등 북한 내부의 정치적 목적'이라는 응답이 23.7%, '남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15.5%였다.
현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선 '고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33.5%인 반면, 61.6%가 대북정책 기조를 변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6월 국회의 핵심인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간 합의에 따라 야당이 반대해도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17.6%, '야당이 반대하고 여론 지지가 없다면 처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이 60.8%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장이 끝난 뒤인 30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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