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1일 "9월 29일 2차 토지 매매 협상을 통해 우토로 전체 토지의 절반가량인 3200평을 5억 엔(약 40억 원)에 매입하기로 토지소유자인 서일본식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일본식산 측에서 6400평 전체 토지의 대금으로 14억 엔을 요구했던 점에 비춰보면 비교적 저렴하게 절반만이라도 토지를 매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토로 주민들이 우토로에서 계속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관련 기사: 우토로에 더 주어진 한 달…분할 매입?)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이번 합의는 우토로 문제 해결에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문제인 토지 소유권 문제를 해결해 전 우토로 동포의 거주권을 확보한 획기적인 것"이라며 "조국의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문제는 '돈'이다. 지난 2005년 국내에서 활발하게 모금운동이 진행됐지만 모금액은 5억여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부와 국회의 지원 여부가 우토로 주민들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2005년에 모금한 돈과 정부 지원금을 합할 경우 토지 매입에 5억 원 가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모금 캠페인(☞모금 사이트 바로가기)을 계속 진행하고 있며,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는 '정기 연고전'을 맞이해 우토로 돕기 기부금을 마련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관련 기사: 연고전 맞아 '우토로 돕기' 매칭기부-사흘간 고려대 '레드셔츠데이', 연세대 '블루셔츠데이')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토지 소유권의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 정부에게 마을정비사업(마치즈쿠리) 실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우토로 마을이 갖는 역사적 상징성을 보전하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토지를 절반 밖에 매입할 수 없어 거주지 조정이 불가피하며 지은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들이 많아 마을 정비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