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이 시상하는 올해 민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MBC <PD 수첩> 제작팀이 선정됐다.
또 보도부문 특별상에는 <프레시안>의 이주명 부국장과 노주희 기자가 선정됐다. <KBS 스페셜>의 이강택 PD도 공동수상하게 됐다.
활동부문 특별상으로는 민주노조 사수와 해고자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언론노조 '원음방송 분회'가 선정됐다.
언론노조는 MBC <PD 수첩>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2005년 11월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첫 방영을 시작으로 5편의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학계의 논문 조작 사건을 폭로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섰다"며 "사상 초유 광고이탈이라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1990년 첫 방송 이후 현재까지 한국 TV 탐사보도 영역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6년 7월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 한미 FTA', '한미 FTA, 진실과 거짓' 등 한미 FTA 보도에 대해서도 "한국 주류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한미 FTA 체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이바지했다"고 지적했다.
본지 이주명 기자와 노주희 기자는 지난 5월 '투자자-국가 소송제'가 한미 FTA 협정문 우리 측 초안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폭로해 시민단체들과 다른 언론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한미 FTA 뜯어보기' 기획 시리즈를 통해 한미 FTA에 대해 지속적으로 심층보도해 왔다. 언론노조는 "인터넷매체로서의 한계와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한미 FTA를 심층 보도해 이 문제의 공론화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동수상자인 이강택 PD는 '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미국 쇠고기 보고서' 등을 보도했다. 언론노조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한 기존 언론의 보도관행을 일신하고 현지 취재를 통해 멕시코 민중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조명했다"고 지적했다.
민주언론상은 언론노조가 언론 민주화와 언론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언론노조는 21일 심사회의(심사위원장 :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열고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민주언론상 심사는 김영호 대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김평호 단국대 교수,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이명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이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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