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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폭로'에 지지율 급감…"조지 W.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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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폭로'에 지지율 급감…"조지 W. 오바마"

"스노든은 공익 위한 영웅"…이념 ·세대 초월 다수 응답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이반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에 대해 "정직하고 믿을 만하다"라는 응답도 한달만에 9%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49%에 머물렀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전 53%에서 8% 포인트나 떨어진 45%로, 18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 포인트 오른 54%로 크게 늘었다. <CNN>은 "오바마에 대한 반대가 50%를 넘은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 NSA의 민간인 사찰 등 폭로까지 나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뉴시스

"오바마의 공약 위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충격적 변화에 대해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젊은층에게는 NSA의 민간인 사찰은 비리 정도가 아니라, 오바마의 공약 위반으로 받아들여진 탓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 국세청(IRS)의 보수성향 시민단체 사찰 등 여러 스캔들이 있지만, 오바마의 지지율 변화에는 NSA 의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7%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48%에 그쳤다.

<CNN>은 "불과 한달 전에 3분의 2 가까이가 오바마를 지지하던 18~29세 젊은이들이 50%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고 전했다.

또다른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여론이 재확인됐다. <USA투데이>가 퓨리서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스노든을 "공익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고 폭로한 영웅"으로 보는 사람들이 이념과 세대 차이를 넘어 다수를 차지했다.

(☞관련 기사: "경찰국가 미국에서 우리를 구한 영웅, 스노든")

"스노든을 영웅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이 다수"

18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보수 시민단체 티파티를 지지한다는 사람, 진보주의자, 젊은이를 가릴 것 없이 NSA가 민간인 사찰을 하고 있다는 폭로는 공익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티파티 지지자들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스노든의 행위가 공익을 위한 것이냐 아니냐"의 질문에 56% 대 39%로 긍정적 답변이 우세했고, 진보성향 응답자들도 57% 대 38%로 거의 비슷했다.

18~29세의 젊은층에서는 60% 대 34%로 "스노든의 행위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더욱 우세했다.

"오바마와 부시가 다른 게 뭐냐"

한편, 에드워드 스노든은 <가디언>이 마련한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내가 NSA 기밀을 폭로한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스노든은 "지난 2008년 대선 때 오바마는 정부의 감청 프로그램의 남용을 막겠다고 공약했지만, 당선 이후 감청프로그램은 오히려 확대됐고, 관타나모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권 침해 행위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노든의 폭로 이후 오바마의 지지층에서조차 '조지 W. 오바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더욱 회자됐다.

영국과 미국이 지난 2009년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대표단을 상대로 전화 도청과 이메일 감청을 했다는 NSA 기밀문서를 근거로 한 스노든의 폭로가 <가디언>에 의해 보도되면서 국제사회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오랜 동맹국이면서 자국의 지도자들이 도청당한 것으로 확인된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성명을 내고 "영국 정부의 공식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당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미 NSA의 런던 주재 요원들에 의해 도청 대상이 됐던 사실도 드러나자 "양국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사건"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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