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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인간의 한계 훈련"…인터넷 "21세기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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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인간의 한계 훈련"…인터넷 "21세기에 왜"

육군 "실제 전투상황 경험 위해" vs 네티즌 "애들 죽이려고 작정?"

육군 일부 부대가 현행 1~2주간 진행되는 유격훈련을 전군 처음으로 4주로 늘리고 훈련기간 동안 기본 배식량을 30% 줄이는 "혹독한 훈련"을 시범 실시 중이라는 소식이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2작전사령부가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작사 예하 201 특공여단은 지난달 11일부터 경북 영천에 소재한 훈련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훈련을 시범 실시 중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 시범 훈련은 올해 말까지 전 특공여단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훈련 성과 분석 후 2작사 예하 전 부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령부는 훈련 내용에 대해 "장병들은 훈련 기간 동안 배고픔, 수면부족으로 인한 졸음, 체력고갈 등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실제 전투상황을 최대한 경험하기 위해 매끼 기본 배식량을 30% 줄이고, 2kg 모래주머니를 상시 착용하며, 매일 22시까지 체력단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현역 입영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특공여단이나 해병대의 경우는 그렇다 쳐도, 후방을 관할하는 2작사 예하 전 부대까지 이런 훈련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각양각색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 이용자 'sung***'는 "지원병이 아닌 징병된 병사들의 경우에는 타고난 체력이 약할 수도 있다"며 "막무가내식의 강한 훈련은 사고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고, 'cns5***'는 "군 병원이 모자라겠다"고 했다.

트위터도 달아올랐다. 'Ex_arm***'는 북한의 식량난에 빗대 "우리는 정정당당히 같이 굶어 주는 군인 정신이냐"고 했고, 'kwj***'는 "4주 동안 배식량 줄이고 유격훈련하면 병사들 체중이 확 줄긴 하겠다. 물론 전투력도 같이 줄겠지"라고 우려했다. 'Psy***'는 "애들 죽이려고 작정했나"라고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 'C6H***'는 "무다구치 렌야(牟田口廉也)를 누가 21세기에 소환했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무다구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장군으로, 버마 전선에서 병참을 무시한 작전을 세웠다가 영국군에 참패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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