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1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민주당의 문재인 의원이었다. 조사 대상의 25.7%로부터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은 것.
2위는 18.5%를 받은 김두관 경남도지사였고,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18.0%로 3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1.7%로 4위,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8%로 5위를 했다.
결과를 출입처별로 보면 새누리당 출입기자 77명은 박근혜-김두관(20.8), 문재인(18.2), 손학규(14.3) 순, 민주당 출입기자 68명은 문재인(30.9), 김두관(14.7), 박근혜(13.2%), 안철수(11.8) 순이었다. 또 손학규 고문의 경우 전체 결과에서는 4위를 했지만 50대 이상 기자 12명 중 5명이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았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에 대한 정치부 기자 222인의 답. ⓒ프레시안 |
이는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해 보면,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의원이 큰 차이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문재인 등의 순으로 나온다.
▲ 정치부 기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인물로 민주당 문재인 고문(왼쪽)과 김두관 지사가 선두를 차지했다. ⓒ프레시안 |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20대에서 40대 초반 연령층이 정치부 주력 기자들이라고 보면, 세대에 따른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또 정치 메커니즘 작동 방식에 지식이 없는 사람은 다른 세력과의 소통 등 부분에서 '정치력이 있느냐 없느냐' 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정치 현장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를 중요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후보가 있다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정치부 기자들의 답. ⓒ프레시안 |
박근혜, 부적합도 조사에서는 1위
한편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는 박근혜 의원이 35.6%로 압도적 1위를 했다. 2위는 11.7%를 얻은 안철수 원장이었다. 일반 유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 1,2위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부적합한 후보 1,2위로 나타난 것.
또 안 원장이 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20대 기자들 중 25.0%가 안 원장을 가장 부적합한 후보로 꼽았다. 안 원장 다음은 이재오 7.2%, 정동영 8.6%, 정몽준 6.3%, 김문수 5.9%, 손학규 5.0% 등이었다.
이근형 대표는 결과에 대해 "일반 국민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낮은 안철수 원장이 부적합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인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철희 소장은 "정치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아는 정치부 기자들이 봤을 때, 최근 박 의원의 '불통' 이미지가 여론조사에 미친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본다"며 "과연 대통령이 되면 민주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이 조사는 <프레시안>과 원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7~28일 일간신문, 인터넷신문, 방송사 및 주간지 정치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진행했다. 통화 대상자 566명 중 222명이 답해 응답률은 39.2%에 달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후보, 기타/무소속으로 안철수 원장과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까지 11명을 선택지로 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