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선거공보물 중 정동영 후보 공보물만 빠졌다는 제보가 트위터 상에서 속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치밀하고 교묘한 선관위의 관권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선관위는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즉각 조치하라"면서 "고의적으로 정동영 후보 측 공보물만 누락된 것에 대해 공식해명하라"고 요구, 이를 선관위의 '고의적'인 행위로 규정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지난 주말부터 정동영 후보 측의 치열한 맹추격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관위가 개입한 관권선거라면 정동영 후보의 유력한 지지를 반증하는 두려움에서 나온 발로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선관위는 실수일 뿐이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측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다 제대로 배송했고 확인이 다 된 것"이라며 "수작업이다 보니 한 두 분은 못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일일이 직접 가서 챙겨드렸다"고 했다. 선관위는 "단체로 (정 후보 공보물을) 못 받았다고 한 것은 한 분이 트위터 같은 곳에 얘기한 것이지만 허위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 후보 측 관계자는 "강남을은 공보물이 표심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지역이라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관위 사무국장에게 얘기했으나 '실수로 그렇게 할 수도 있죠'라는 대단히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며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9일 하루동안 정 후보 측의 공보물만 빠져 있었다는 제보가 2건, 아예 선거공보물 자체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1건 들어왔다면서 선관위에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알려달라고 공식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제보한 선거공보물 사진.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지역구 공보물만 빠져 있다. ⓒ정동영 선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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