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23일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를 초청해 교육지원사업 설명회를 열며 '김상곤식 교육개혁' 세일즈에 시동을 걸었다. 김 교육감이 추진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비롯해 각종 교육지원 사업에 시·군 자치단체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취지다.
한나라당 당선자도 참석 "무상급식 동의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내 31개 시장, 군수 당선자 중 58%인 18명이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당선자 14명 이외에도 조병돈 이천시장 당선자와 현삼식 양주시장 당선자, 김춘석 여주군수 당선자 등 한나라당 소속 당선자 3명과 무소속 이진용 가평군수 당선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포천과 과천은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일찍 행사장을 찾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김상곤 교육감과 담소를 나누면서 "무상급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돈이 문제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고 김 교육감은 김춘석 여주군수 당선자에게 "여주군에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 직거래센터가 아주 잘되고 있다. 모범지역"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밖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도 설명회 전 행사장을 찾아 김 교육감과 민주당 소속 지자체 당선자 등과 악수를 나누는 등 행사에 관심을 나타냈다.
▲ 23일 오전 경기 수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 대상 교육지원사업 설명회에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각종 교육지원 사업과 무상급식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김상곤식 교육개혁' 자신감 충만
김 교육감은 이날 설명회에서 "교육에는 여야도, 진보·보수도, 지역·계층 간 차이도 전제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 취지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할 교육은 교육청 뿐 아니라 기초, 광역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자신이 내세워온 '참여협육'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참여협육'을 '교육 제4의 길'이라고 지칭하면서 "제4의 길은 주민사회와 시민사회, 그리고 관계 당사자들이 교육에서 거버넌스를 형성에서 교육을 전반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라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주체가 되어 교육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향후 진행할 '김상곤식 교육개혁'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 경기도 의회에서 민주당이 76석을 얻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 주도로 무상급식 예산이 전액 삭감됐던 지난해 의회와는 상황이 바뀌었다.
그는 "지난 한 해 △혁신학교 △무상급식 △고교 평준화 확대 등 3대 공약을 중심으로 경기 교육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경기도 의회나 관계 기관들과의 소통과 대화가 미진한 관계로 지연됐다"면서 "앞으로는 그간 시연해온 정책을 근간으로 2010년 경기 교육의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4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목표"
현재 경기도 교육청은 시·군비 566억 원을 포함해 모두 1517억 원을 들여 도내 농어촌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14년까지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정면 확대하는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2년까지 시·군 등 지자체가 지원하는 1832억 원 등 연간 3900억 원을 들여 도내 초등학교 전체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4년에는 시 군비 3200억 원을 포함해 6612억 원을 들여 초·중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은 시·군 자체 투자사업 1450억 원과 대응지원사업 1536억 원, 도·시·군·교육청 교육협력사업 230억 원 등 연간 3226억 원 규모의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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