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함대 기동훈련 이틀째인 27일 진해함의 북 경비정 NLL 침범 모의 훈련과 대함사격, 대잠수함 폭뢰투하 등의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조선일보> "육지에서도 바다에서도"
<조선일보>는 1면에 진해함이 폭뢰를 투하해 20m가량의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사진을 1면에 배치했고 3면에는 붉은 화염이 치솟는 육군 제11보병사단이 경기도 포천시 송진훈련장에서 벌인 공지합동훈련 사진을 내놨다. <동아일보>도 1면에"'북 도발 더는 용서없다' 해군, 서해 기동훈련"이라는 제목과 함께 역시 폭뢰 투하 사진을 1면 톱 자리에 배치했다.
▲ 2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기사. ⓒ조선일보 |
▲ 28일자 <조선일보> 3면 사진. ⓒ조선일보 |
<조선일보>는 5면 '해군 서해 기동훈련 르포'에서는 실제 전쟁 상황인 것처럼 묘사한 기사를 냈다.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던 해군 2함대 소속 1200t급 초계함 진해함에서 헤드폰을 끼고 음파탐지기를 노려보고 있던 음탐사 김영섭 하사가 다급하게 외쳤다"거나 "두 차례 경고사격에도 북한 경비정 남하가 계속되자 격파사격 명령이 떨어졌다"는 식이다.
특히 이 기사에는 "우리 장병들은 천안함 사태 이후 적이 언제라도 우리를 이유없이 공격하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한 의지와 정신력, 강한 전투력을 적에게 보여주겠다"는 부상철 함장의 인터뷰도 담겼다.
▲ 28일자 <중앙일보> 8면 기사. ⓒ중앙일보 |
<중앙일보>도 8면에서 "76mm 함포 꽝·꽝·꽝…북 경비정 화염"이라는 재목으로 실제 전쟁 상황인 듯한 르포 기사를 냈다. 이 신문은 "북한 경비정의 남하가 계속됐다. 부 함장은 눈을 번득이며 어금니를 꽉 물었다. '격파 사격 실시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76mm주포와 40mm 부포가 불을 뿜었다"고 썼다.
<동아일보>는 이날 "'최고 전략사령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전면전'까지 가정하는 내용의 칼럼을 냈다. 육정수 논설위원이 쓴 이 칼럼에서 <동아일보>는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되더라도 우리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북의 도전 의지를 초기에 꺾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 방어가 급선무임은 물론이다"라고 주장했다.
▲ 28일자 <동아일보> 칼럼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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