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어떻게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후에도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계속 나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 대사만 없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지적해 논란이 됐다. (☞ 관련기사 :"<개콘>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대사 없어져야" )
취객으로 분장한 박성광 씨는 9일 오후 방송에서 가수 비를 패러디해 배를 드러내고 춤을 췄고 이에 경찰관(이광섭 씨)이 "왜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냐. 공무집행 방해죄로 법적으로 걸린다"고 지적하자 박성광은 "그런 법이 어딨냐. 그런 법을 누가 만드느냐"고 따졌다.
▲ 9일 KBS <개그콘서트>에서 박성광 씨가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고 있다. ⓒ한국방송 |
이에 경찰관이 "국회에서 그분들이 다 그런 법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대답하자 박성광은 "국회? 국회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고함을 쳤다. 이어 그는 "그 사람들도 난동 부리고 다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경찰관은 "그 사람들 하고 차이가 있지 않느냐"고 답답해 했고 박성광은 "아, 그 사람들 1등이다? 1등만 대우 받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쳤다.
자주 정치 풍자의 소재로 사용되는 국회 '몸싸움'을 문제삼긴 했지만 사실상 박성광의 개그를 두고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한 한선교 의원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 KBS <개그콘서트> 홈페이지에 한 시청자(copa3534)는 "박성광 역시 감각 있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