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김 위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독일병원에서 이날 저녁 8시 병세 악화로 운명했다고 유족들이 알려 왔다.
김 위원은 2004년 6월부터 올 4월 20일까지 총 342회에 걸쳐 <프레시안>에 '김영길의 남미리포트'를 연재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김 위원은 작년 5월부터 1년간 동 협회 회장을 지냈다.
▲ 2008년 체 게바라의 생가가 있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를 찾아가는 길목 대농장지대에서 ⓒ프레시안 손문상 |
1952년 전남에서 태어나 86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그는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96년부터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미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교민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국내에 전해왔다.
'남미리포트'에는 김 위원이 라울 알폰신, 카를로스 메넴, 페르난도 델라루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등 아르헨티나의 전·현직 대통령 및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엔리케 카르도소 전 브라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과 진행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그 외에도 김 위원은 남미의 과거사 청산 문제, 남미 좌파 정부의 명암 등을 주제로 수많은 기사를 작성했고, 올 6월에는 저서 <남미를 말하다>(프레시안북 펴냄)를 발간했다.
별세 소식을 전한 딸 보라 씨는 "내년 4월 서울에 가서 출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돌아가시게 되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 김영길 기획위원의 유작 <남미리포트>(프레시안북 펴냄) 표지 ⓒ프레시안 |
☞ 김영길 위원 마지막 원고 : 처음 만난 차베스와 오바마, 마주 보고 웃었다
☞ 저서 <남미를 말하다> 소개 기사 : 그의 남미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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