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 신문은 '달러의 종말(The demise of the dollar)'이라는 제목의 기사(☞원문보기)를 통해 "아랍 국가들이 중국, 러시아, 프랑스와 함께 원유 거래 결제에 달러 사용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에 은밀하게 나섰다"면서 "이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전했다.
▲ 원유 결제에서 달러 사용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중동 근세사에서 가장 중대한 금융 변혁"
피스크는 "걸프 연안 아랍국가들은 현재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프랑스와 함께 원유 결제에서 달러 사용을 중단하고, 그 대신 엔화, 위안화, 유로화, 금,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카타르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만들려는 새로운 공동통화 등으로 구성된 바스킷 통화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중동 근세사에서 가장 중대한 금융 변혁"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국, 일본, 그리고 브라질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참여한 비밀회의들은 이미 진행됐으며,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원유 거래에서 더 이상 달러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스크는 이 보도의 소식통에 대해 "홍콩에 있는 걸프 국가들과 중국의 금융 소식통들이 이 계획에 대해 확인해주었다"면서 "최근 금 가격의 갑작스러운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며, 향후 9년 내에 달러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초래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밀계획 저지에 나설 것"
그러나 피스크는 "미국은 이런 비밀회의들이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확고한 동맹관계를 맺어온 일본과 걸프 아랍국가들이 포함된 이 비밀스러운 국제적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나설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중동특사를 지낸 쑨비간(孫必干)은 "중동에 대한 영향력과 원유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 사이의 분열이 깊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양국간의 분쟁과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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