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이 4일 마무리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인수위에 노동 관련 인사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탓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당선인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노동 현안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인수위 구성에서 노동 전문가들을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인수위 인선은 박 당선인 측이 밝혔듯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의 초안을 알리는 것"이라면서도 "박 당선인이 약속한 수많은 노동 복지 공약들이 실천되기를 기대하기에 이번 인수위 구성은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또한 논평에서 "다섯 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도 입도 뻥끗하지 않는 박 당선인과 여당의 태도에 대해 아연실색한 노동계에 오늘 발표된 인수위원 명단은 경악 그 자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에 쌍용차를 방문한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환노위원들 이야기지 나는 모르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오후에 발표된 인수위원에는 노동 문제 전문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 상태라면 18대 대통령 취임이 축하의 박수 속에 시작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제발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에 벌어진 노동 현안을 해결하고 민생과 통합에 신경 쓰기를 호소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인수위 기간 내내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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