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일본 측 주장에 치우친 독도 기사를 게재한 <뉴스위크> 아시아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적절한 방식을 거쳐 반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뉴스위크 기사는 잘못되고 편향된 시각에 입각한 기사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교부는 적절한 방식을 검토해 반박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지난주 일본판에서 보도한 독도 기사의 논조와 같은 내용을 영문으로 나오는 아시아판 최신호(10호)에 기재해 논란을 불렀다. 잡지 일본판에서 나온 기사는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이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폭주하는 한국',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 회로' 등의 문구로 한국을 비난한 바 있다.
잡지 아시아판 기사 역시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가 "한국이 정신 나간 짓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려된다", "한국인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는 등 일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사는 또 이번 사태가 일본에서 태어난 이명박 대통령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하면서 시작됐고, 올림픽 축구 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 이 대통령의 '일왕 사과' 발언 등으로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 한국판은 일본판 편집장인 요코다 다카시가 작성한 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나 외무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일본 측으로부터 회담 제의가 온 적은 없었다"며 "제안이 온다면 그 때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의 접촉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어 최근 심화된 한일 갈등이 진정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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