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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명박 대통령, 불법사찰 대국민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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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명박 대통령, 불법사찰 대국민 사과해야"

"명백한 헌법위반, 중대한 인권 유린"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Reset KBS 뉴스9> 4회 화면 캡처. ⓒKBS 새노조

박 시장은 6일 오전 공개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의 <Reset KBS 뉴스9>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강경대응함으로써 오히려 지금 (사찰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은 정말 대통령이 사과해야 될 그런 상황에 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21세기 이 대한민국에서 (사찰이) 벌어진다고 하는 것은 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납득하고 용납하기 어렵다"고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사찰이라는 것은 개인의 비밀을 탐지하고 그것을 정치적 의도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명백한 헌법위반이고 중대한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KBS 새노조

박 시장 역시도 정부 기관의 불법 사찰 피해자였다. 박 시장은 지난 1990년 보안사의 불법 사찰 피해자였으며, 2009년에도 "국정원이 행정안전부와 하나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가해 희망제작소 후원이 중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이 이에 반발해 2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국정원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것들이 밝혀지고 있고 지금은 (국정원이) 아직 사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사과하고 정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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