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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북한이 1인독재 체제라는 인식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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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북한이 1인독재 체제라는 인식은 착각"

"북한 원로 지도층이 김정은 체제 전환 이끌 것"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의 원로 지도층의 주도로 김정은 후계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밍스 교수는 20일(현지시간) "김정일의 매제이자 북한의 최고 보안기관을 오랫동안 책임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말했다.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프레시안(김하영)
커밍스는 "미국 언론들은 북한 정권이 1인 독재을 위한 체제라고 착각하는 실수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실 북한에는 김정일과 함께 떠오른 한 세대의 지도자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그들은 권력을 쥐고 있고, 정권의 지속성과 힘을 상징하는 김정은을 내세우면서 권력을 지키기 위한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커밍스 교수는 이어 "북한의 원로 지도층들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다시 김정은 후계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이끌어왔고 지금도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대부분 80대의 고령이지만 막강한 군대를 거느렸고, 또 북한은 세계에서 가부장 의식이 가장 강한 사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북한에서는 외국 기업과의 합작 사업으로 수백, 수천개의 시장이 열렸고 개성에는 약 4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는 새로운 수출지구(개성공단)가 있다"며 "이러한 점들로 인해 북한은 독재 통치를 연착륙시키고 좀 더 개방적인 국가가 되면서 전체주의적 성향을 점차 줄여나가는 '해피 엔딩'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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