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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동자 퇴출 프로그램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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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동자 퇴출 프로그램 만들어"

<노컷뉴스> 단독보도…"노조 활동 적극적 인물 솎아내기 위한 도구"

KT가 직원 퇴출을 위한 대응내용을 담은 '비밀 퇴출 매뉴얼'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조직적인 직원 통제와 퇴출을 벌여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노컷뉴스>가 17일 단독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KT노동인권센터와 KT민주동지회는 최근 명예퇴직한 KT 간부로부터 '관리SOP'(표준행동절차. 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입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부터 도입된 KT의 퇴출 관련 프로그램인 'CP(성과 부진자, C-Player)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이다.

<노컷뉴스>는 "이 매뉴얼에는 직원의 실적과 성향, 동향 파악은 물론 면담과 답변 요령 등 개인별 퇴출 시나리오까지 상세하고 구체적인 퇴출 처리지침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KT는 업무능력이 뒤떨어지거나 근무태도가 좋지 않은 노동자에게 1차로 업무지시서를 내리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업무촉구서, 경고장을 거쳐 징계를 했다. 그리고 비연고지 체임발령(징계 후 다른 지사로 발령)을 내려 스스로 회사를 나가도록 유도했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명예퇴직한 직원들 대부분이 반복되는 집요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해고되기 전에 명퇴를 선택한 것"이라며 ""퇴출업무를 맡은 간부급 '조직관리자'들도 인사고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퇴출작업에 앞장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CP프로그램'은 과거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거나 '낙하산 인사' 등 회사 정책에 비판적인 직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의혹도 사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이와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별도로 마련한 프로그램은 없다"며 "2006~2007년쯤 일부 지사에서 구조조정과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사적 차원의 노동자 해고 프로그램은 없었다는 얘기다.

또 일부 지사의 프로그램도 실행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노동인권센터는 민변과의 법률적 검토를 끝낸 후, 오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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