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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35미터 크레인서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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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35미터 크레인서 고공농성 돌입

2003년 故 김주익 지회장이 숨진 크레인에 다시 올라

김진숙(51)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6일 정리해고를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김 지도위원은 이날 5시경 35미터 높이의 '85호' 크레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85호 크레인은 2003년 정리해고 사태 당시 김주익 한진중공업 노조 지회장이 129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장소다. 이후 곽재규 조합원도 도크에서 투신해 숨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물론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들도 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관계자는 "김 지도위원이 민주노총에서 함께 근무하는 지인에게 '편지 써놨다'라는 문자를 남긴 채 크레인에 올랐다"라며 "혹시나 이런 일이 있을까봐 (총파업중인) 지회 조합원들이 규찰대를 짜 밤마다 순찰을 돌았지만 김 지도위원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 시절 국내 최초의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 운동에 헌신해왔다. 1987년 해고된 이후 부산 지역 노동운동의 상징이 됐고 지난 2009년 11월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보상심위원회로부터 해고 부당 판정을 받았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초에도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자 이에 항의해 24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한편 4일 노사간 대화가 시작되면서 한진중공업 측은 5일로 예정되어 있던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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