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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순자산 절반, 상위 10% 계층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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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순자산 절반, 상위 10% 계층이 차지

조사당국 "선진국보다 높지 않아"…빚진 가구 평균 빚 7165만원

우리나라 순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소득 상위 10% 계층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는 평균 4000여만 원의 빚을 지고 있고, 자산은 2억7000만 원 이상을 보유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는 전체 가구의 60% 가까이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올해 2월 말을 기준으로 가계의 자산 수준을 조사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올해 처음 발표됐다.

상위 10%가 순자산 절반 차지

자료를 보면 한국의 전체 순자산 중 47.2%를 상위 10% 계층(순자산 10분위)이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순자산 하위 50% 계층인 1분위부터 5분위 계층이 보유한 순자산은 전체의 8.9%에 불과했다. 특히 순자산 최하위 계층인 1분위 계층의 자산 점유율은 -0.5%에 불과해, 빚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들은 이에 대해 "10분위 계층의 순자산 점유율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상위 10% 계층이 전체 자산의 71%를 차지했고, 스웨덴도 58%의 자산을 10분위 계층이 점유하고 있었다. 캐나다(53%), 핀란드(45%), 영국(45%), 이탈리아(42%) 등은 한국과 비슷했다.

순자산의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으로 조사됐다. 스웨덴이 0.89로 매우 불평등한 순자산 분포도를 보였고 미국도 0.84에 달했다. 영국(0.66), 이탈리아(0.61)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니계수는 보통 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나 이번 조사는 순자산 불평등 수준을 조사했다. 0에 가까울수록 순자산이 잘 분배됐고, 1에 가까울수록 자산의 쏠림현상이 심하다.

▲순자산 10분위별 점유율. 전체 순자산 상위 10% 계층이 순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갖고 있다. ⓒ프레시안

가구 72% "원리금 상환 부담"

한편 2월말 현재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는 4263만 원으로 조사됐다. 평균자산은 2억7268만 원으로 나타나, 순자산 규모는 2억3005만 원이었다.

자산(2억7268만 원)의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2억661만 원으로 매우 컸고, 금융자산은 5828만 원이었다. 전체 자산의 75.8%가 부동산에 몰려 있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는 57.7%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가 가진 집의 평균 시장값은 2억46만 원이었다. 자산수준 중위가구의 집값은 1억3000만 원이었다.

가구 중 빚을 진 가구는 59.5%였다. 이들 가구의 부채규모만 따로 계산하면 전체 가구의 빚 수준(4263만 원)보다 크게 늘어난 7165만 원이었다.

전체가구가 가진 모든 부채의 합은 처분가능소득의 1.46배로 나타났다. 부채가구만 놓고 보면 이 수치는 2.17배로 늘어났다. 빚을 진 가구는 보유한 자산을 곧바로 매각해서 마련하는 금액보다 빚의 규모가 두 배 이상인 셈이다.

특히 소득분위별로 나눠본 결과, 소득 최하위 20% 계층의 총부채/처분가능소득 배율은 5.85배로 나타나, 상위 20% 계층의 2.11배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60대의 빚이 많아, 60대의 총부채/처분가능소득 배율이 3.47배로 30대의 1.69배보다 컸다.

설문조사 결과, 부채가구의 30.1%가 1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또 원리금 지출이 부담스럽다는 가구도 71.8%에 달했다. 다만 부채가구의 65.6%는 대출기한 내에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일반조사구와 총조사 이후 신축된 아파트 조사구의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7일 사이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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