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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80억' 수서발KTX 신사옥, 건립 안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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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80억' 수서발KTX 신사옥, 건립 안한다더니…

코레일 사업계획서 "사옥 건립"…용역 보고서에도 명시

수서발KTX주식회사의 신사옥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그간 국토부 등은 "사옥 신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서발KTX주식회사 면허를 신청하면서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신사옥 건립 계획이 들어있다. 공기업의 '중복투자'를 문제 삼은 정부가, 대표적 중복투자 사례가 될 수서발KTX주식회사 신사옥 건립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프레시안>이 무소속 박주선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코레일의 수서발KTX주식회사 '사업계획서'를 보면 "수서 고속철도 운영사(수서발KTX주식회사) 정보 시스템 구축 방안"에 수서발KTX주식회사의 정보시스템 업무에 '사옥 관리'가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계획서에는 '사옥 관리'와 관련해 "차량 출입 관리, 회의실 관리, 에너지 관리, 방문객 관리, 유지 보수 관리" 등을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전산센터 구축 부분에서는 "본사 사옥 건립시 1개층 활용하여 구축"이라고 적혀 있다. 본사 사옥을 새로 건립하는 것을 상정한 사업계획서인 셈이다.

이 사업계획서는 삼정회계법인 용역 보고서와 조직설계보고서, 수요예측 보고서 등 코레일이 수서발KTX주식회사 설립을 위해 발주한 3가지 용역 보고서의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이 국토부에 수서발KTX주식회사 면허 신청을 하며 첨부한 사업계획서이므로 용역 보고서보다 더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옥 건립은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 설립안'에도 언급된다. 이 문서는 코레일 이사회가 열리기 닷새 전인 지난달 5일 코레일이 기획재정부에 보냈던 출자회사 설립 협의를 위한 보고 자료다. 여기에도 '사옥건립 공정관리'가 수서발KTX주식회사의 업무로 나와 있다.

▲ 수서발KTX 사업계획서, 이 문서는 '용역 보고서'가 아니라 코레일이 직접 작성해 면허 신청할 때 사용했던 정식 보고서다.

<프레시안>은 코레일이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 결과 보고서'를 입수, 이 보고서에 수서발KTX주식회사 본사 신축비 287억8100만 원이 책정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토지와 땅을 매입해 신사옥을 짓는 방안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 열렸던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발전소위원회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수서역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서역 안에다 본사를 넣는 것으로(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사옥 건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단독] 수서발KTX, 임원 연봉 1억에 280억 신사옥 검토) 그럼에도 불구하고 280억 원대 신사옥 건립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 김경욱 철도국장은 본사 신축과 관련된 질문에 "당연히 본사가 있어야 된다"고 답했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최 사장의 발언과 달리 본사 신사옥 건립 비용으로 토지 174억3300만 원, 건물 113억4800만 원이 명시돼 있다. 수서역 안에 본사를 넣는 게 아니라 평당 3600만 원인 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구입해 별도로 본사를 짓겠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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