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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 밀어붙인 인사가 교통대 총장 1순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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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 밀어붙인 인사가 교통대 총장 1순위 후보?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 거취 논란

이명박 정부 시절 'KTX 민영화'를 밀어붙였던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1순위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각종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책임져야 할 권 전 장관이 오히려 새 정부 들어 요직에 등용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X 민영화 반대 및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권도엽 전 장관이 편협하고 국민 여론을 철저히 무시하는 정치적 행보를 해 온 전례에 비추어 볼 때 향후 한국 교통 정책을 이끌고 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의 총장으로서 심히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철도, 항공, 항만, 자동차 등과 관련해 교통 정책을 생산하는 곳이다.

대책위는 권 전 장관이 "KTX 민영화를 위한 사전 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 내내 철도 민영화를 위한 연구용역 시행, 역사 및 관제권 회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었다"며 "국민 다수가 수서발 KTX 민영화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벌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퍼주기 위해 철저히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채 오히려 국가권력 기관을 동원하여 국민 여론을 기만하고자 획책한 장본인이 진리를 위해 학문을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권도엽 전 장관 ⓒ연합뉴스

대책위는 "특히 권도엽 전 장관은 국토해양부의 우월적 관계를 통해 한국교통대학 서○○, 전○○, 이○○ 등과 같은 일부 교수들을 수서발 KTX 민영화 정책 찬성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극 활용함으로써 학문의 순수성과 학자적 양심을 훼손하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인물이 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이는 큰 틀에서 철도 산업의 발전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철도 산업 발전 연구가 편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 전 장관이 "4대강 사업에 있어서도 안전, 환경 조사 등에 대하여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사"라며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반성하기보다는 오히려 정면으로 반박을 하는 등 안하무인 태도와 불통으로,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왔었다"며 권 전 장관이 부적격 인사임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도 권 전 장관의 한국교통대 총장 임용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도엽 전 장관은 2011년 5월 취임 직후부터 4대강 부실 의혹을 덮는 데 급급하였고, 수서발 KTX 민영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역사 및 관제권 회수 등을 추진해왔다"며 "이러한 인사가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편향된 방향의 철도 연구가 이루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특정 권력을 비호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동원해온 인사를 한국교통대학교 총장으로 임명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가 반복되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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