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 며느리인 노현정(전 KBS 아나운서)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 박상아(탤런트 출신) 씨가 자녀의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외사부는 19일 "노 씨와 박 씨의 자녀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외국인학교에 입학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달 중에 노 씨와 박 씨를 소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학교는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외국에 3년 이상 체류했을 경우에만 입학할 수 있다. 노 씨와 박 씨는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말 검찰 수사로 재벌가 며느리, 국무총리 조카며느리 등 부유층이 포함된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기소됐던 상당수 학부모들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특히 이들 학부모들은 전문 브로커에게 금품을 주고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국적을 불법으로 취득해 외국인학교 입학 서류를 꾸몄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충격을 줬었다.
노 씨와 박 씨의 경우,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을 외국인학교에서 급히 자퇴시킨 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씨와 박 씨는 지난해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브로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서류를 위조했다는 혐의점이 없어 1차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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