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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대강 안했으면 나라 전체가 물난리"

"지금 빙하 녹는 속도면 웬만한 섬나라 물에 잠길 것" 예측도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이 화제다. 이 대통령은 10일 태국 짜오쁘라야강 및 랏포 수로를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 쁠라쁘라쏩 부총리와 대화 중에 "기후는 예측불허다. 한국도 태풍을 3번이나 맞았다. 한 두 달 새 3번이나 왔기 때문에 4대강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 났을 것"이라며 "태풍 후 4대강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 임기 중 경제위기 2번 만났는데, 태풍 3번 만나서 국토에 물난리 났다면 면목이 없었을 텐데 그게 해결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모여서 기후변화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참여해 대비하자고 있는 게 GCF다. 얼마 전 한국에서 사무국을 유치했다. 당장 1,000억불 걷어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기금에 쓰고,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00억 달러씩 걷어서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섬나라들도 언젠간 물에 잠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GCF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이 이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했고, 이번에 시험을 받았다"고 자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100년 만에 관측이 된, 아마 정확한 관측으로는 가장 많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태로 3배나 (비가) 일시에 왔다. 준비를 안 했으면 큰 재난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같은 재난 받았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에 그린란드 가봤는데, 빙산이 90%였던 나라가 빙산이 완전히 바다로 떠내려가서 흘러 다니는 두려운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속도면 북극 빙산 녹게 되고 세계수면에 6~15미터 상승하면서 웬만한 섬나라는 물에 잠기게 되는 게 확실한 것 같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 부총리에게 "기업가에게 단순히 입찰 붙일 게 아니라 부총리가 같이 협의해서 안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해야 하고 다른 나라에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주장을 "황당한 주장"이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에게는 도무지 와 닿지 않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아랫사람들의 허위보고인지 대통령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을 자신의 최대치적으로 강변하고 싶은 모양인데 유감스럽게도 국민들에게 4대강 토목공사는 이명박 정권의 최대 실패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을 뿐"이라며 "정반대라고 할 만한 대통령과 국민의 인식차이는 불통으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 실정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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