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어야만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은 19.6%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어야만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은 14.3%를 나타냈다. '누구로 단일화되든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27.5%였다.
'야권 단일화=야권 승리' 공식에 유권자들이 비교적 익숙해져 있다는 의미다.
▲ '누구로 단일화되든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3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윈지코리아컨설팅 |
반면 야권 단일화 실패를 전제한 뒤 3자 구도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3%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28.1%, 문재인 후보는 23.8%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권단일화가 안될 경우, 박 후보의 지지층의 96.9%, 안 후보 지지층의 90.0%, 문 후보 지지층의 89.2%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윈지코리아 측은 "지지층의 '충성도' 및 야권 단일화 실패시 표의 유동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라고 설명하며 "큰 변화는 없다고 보여진다. 다만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유동성이 상대 후보에 비해 큰 의미는 없지만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자체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 시각이 53.0%로, 부정적 시각(47%)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또한, 민주통합당 지지층의 85.7%, 무당층의 59.9%가 긍정적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부정적 태도가 81.5%이다. 인물 지지층 대상으로 봤을 때는 단일화에 긍정적인 문 후보 지지층이 87.1%로 안 후보 지지층(71.6%)보다 많았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문 후보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 간의 약간의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 조사(ARS)로, 유선전화(50%)와 휴대폰(50%) RDD(Random Digit Dialing, 미등재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지역 비례 할당 무작위 추출을 통해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 3.1%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