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저축은행 등으로 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5분 경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2층 서관에 나타났다가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로 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거머쥐고 "내 돈 돌려내라", "이상득을 구속해라"고 외쳤다.
일부 피해자들은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이 전 의원을 비껴나갔지만 깨진 계란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뿌리치고 법정에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대선 자금 쓴 것 맞나', '혐의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전 의원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청와대는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출두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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