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3일 "정치부 기자 상대 조사에서 대통령이 돼선 안 될 후보 1위로 박근혜 전 위원장이 꼽혔다면 이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서 "국민들은 매체를 통해 허상을 보지만 정치부 기자들은 실상을 보는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레시안>과 윈지컨설팅코리아는 지난 1일 정치부 기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위원장이 35.6%로 압도적 1위를 했다. 2위는 11.7%를 얻은 안철수 원장이었다.
윤 전 장관은 "박 전 위원장은 당 운영 방식 등을 보면 공공성에 대한 의식,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보면 의사결정 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독한 결단' 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박 전 위원장이 독선과 불통정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당을 사유화하고 1인 지배체제 만든다는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해 아니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비판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가 되면 본선 경쟁력에 상당한 상처 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대선 전망과 관련해 "야당 후보 중 어느 분이 돼도 박근혜 전 위원장을 꺾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안철수 원장이 위력적인 지지를 통해 (야권에) 결합해 야당이 새 흐름을 만들어내면 (박근혜 전 위원장도)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7개월 남았지만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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