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이력, 정치 경력 모두 석연찮은 것으로 알려진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에 대해 황영철 대변인은 1일 밤 "진영아 공천위원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억울한 점도 있으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무엇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는진 적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진 위원에 대해 '평범한 주부에서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 패트롤맘을 꾸린 사회활동가'로 소개했고, 그 역시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지만 평범한 엄마의 마음으로 공천하겠다"고 소개했었다.
▲ '패트롤맘'에 대해서조차 유사군복 착용, 정치행사 동원 등으로 인해 석연찮은 시선이 있다ⓒ뉴시스 |
진 위원은 <프레시안>을 비롯한 여러 언론과 통화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하루만에 낙마한 것. 한나라당 내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폐쇄적 인사 방식이 낳은 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들 중 정종섭 공천위 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아 '사전 검증'을 거칠 수 없었다. 한나라당 내에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비례대표 신청한 사람도 모를 수 있냐"면서 "추천자가 누군지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밖에 서병문, 홍사종 공천위원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인 서명문 위원은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홍사종 위원은 <프레시안>이 발표 당일 최초 지적한 바 대로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인사다.
한나라당은 "진영아 위원만 사퇴처리하고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다"는 복안이지만, 이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손상된 권위를 갖고 출범하는 공천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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