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한미FTA 비준안 처리 시도…여야 대치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한미FTA 비준안 처리 시도…여야 대치중

남경필 "자리 뜨지 않겠다"…이상득 "12시까지 해보자구!"

한나라당이 2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기습 처리하려고 시도해 현재 야당과 대치 중이다. 기습 통과는 막았지만 현재 여야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회의장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이어서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외통위 회의장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민주당은 회의장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외통위 소회의실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전히 기습 처리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야당에 막혀 회의장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오후 2시께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처리 절차에 돌입하려던 찰나 야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을 끌어냈다. 앞서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한나라당은 소회의실에서 비준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일단 소회의실에서 외통위 전체 회의를 연다는 것 자체가 국회법 절차상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상득 의원 등 한나라당은 자당 소속 외통위 간사인 유기준 의원이 대신 사회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정동영, 유선호, 최재성, 최규성 의원 등은 소회의장내 위원장석을 둘러싼 채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고 있는 중이다.

처리 시도가 일단 무산되자 남경필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오늘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 법사위를 열어 모든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본회의를 연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을 압박했다. 남 위원장은 현재 야당이 회의장을 점거한 것과 관련해 "전체회의장 문을 열면 오늘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외통위는 정회 중이며 양당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비준안 처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외통위 소회의실로 돌아온 남경필 위원장은 "오후 6시까지 상황은 없다. 그러나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에 이상득 의원은 "(밤) 12시까지 해보자"며 강행 처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전했다.

한나라당은 처리 시도를 되풀이 하면서 명분을 축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압박해 '직권상정'을 얻어내는 방안이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거의 '정설'이다.


이날 아침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가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FTA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라고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일부 야당은 찬성론자를 매국노라고 하는데, 지금 FTA 반대론자는 노 전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등 대야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외통위 회의장 입구를 가로막은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끌어내려다 의자가 넘어져 김 의원이 바닥에 누워있다.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 의원들은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외통위 회의장 입구를 봉쇄 중이다. ⓒ연합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