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13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엔 총회 참석차 곧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과는 별개다.
한미 양국은 14일 오전 8시(한국시각) 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정상회담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다음달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게 된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방안 ▲한미 동맹관계의 성과 및 발전방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단연 주목되는 것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FTA 비준 여부와 별개로 잡힌 일정"이라면서도 "국회 처리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가 있고 우리 국회 비준 여부가 문제인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 방미 전 우리 국회에서 비준안 처리가 될 경우 양국 정상은 큰 '세리모니'를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국익'을 내세워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해 6자회담 재개, 북한의 권력승계 등 `북한 변수'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던 전임 부시 정부에 비해 오바마 정부는 상대적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 무게를 싣지 않았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오바마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공동주최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이 대통령 방문에 대해 "양국 간의 강력한 동맹, 글로벌 파트너십, 경제적 유대 심화를 상징하는 것이며 한미 양 국민 사이의 강한 우정의 연대를 축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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