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혜 채용 논란을 거세게 비판했던 민주당에서 비슷한 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20대 아들을 같은 당 소속인 홍재형 부의장실에 취업을 부탁했고, 이 아들은 보좌관 중에서도 직급이 높은 4급으로 취업했다는 의혹이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노 의원의 26세 아들은 홍재형 부의장이 취임한 올해 6월부터 홍 부의장실에서 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왔다. 기획비서관은 부의장이 2명까지 채용할 수 있는 4급 상당 공무원이다.
국회직 공무원이 입법고시에 합격해 일할 경우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통상 8년 정도가 걸린다. 더욱이 이 아들은 보좌진 경력도 없다. 노 의원의 아들 취업이 '특혜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까닭이다.
노 의원과 홍 부의장은 청북 청주시의 인접 지역구 출신이다.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을 뽑는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노 의원은 홍 부의장을 지원했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아들은 미국 유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재"라며 "국회 정무위 소속인 홍 부의장실에서 영어에 능통하고 경제 분야를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들을 소개했을 뿐이며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인 올해 말까지만 일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의원의 아들은 본인의 취업이 문제가 되자 홍 부의장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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