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내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씽크탱크인 새세상연구소가 "김정은 후계 체제를 용인하는 여론이 더 높다"는 취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R&R에 의뢰해 지난 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정은 후계 체제는 북한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는 응답이 30.8%, "북한의 체제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응답자들 중 54.6%가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에 대해 용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후계 작업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비판적인 응답은 39.4%였다.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지 않겠다는 민노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남북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므로 바람직한 태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51.7%가 가장 많았다.
반면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35.1%인 것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14.1%였다.
연구소는 "북한의 후계 체제 정립 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특히 민주노동당의 대응 방침에 대한 여론동향을 파악해 향후 당 활동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단,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6.4%로 매우 낮았다. 여론조사에서 응답률이 낮을수록 조사의 신빙성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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