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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력서에 '이재오 조카' 표기…전형적인 맞춤형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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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력서에 '이재오 조카' 표기…전형적인 맞춤형 채용"

최문순 "직급까지 올려 채용, 정말 사심 없었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5일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으로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 조카 이모 씨의 채용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해 주목된다.

문제의 이모 씨는 이재오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콘텐츠진흥원에 입사했고, 현재는 산업정책실 산하 산업전략팀에 배치돼 있다.

이재오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조카인 이 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으며, 그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진흥원에 취업했다는 사실은 이 장관의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 채용 과정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명의 다른 응시자들, 사실상 들러리였다"

최 의원은 당시 공채 과정이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통하는 이재오 특임 장관의 조카 이 씨를 위한 '맞춤형 채용'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 의원은 "1차 면접에서 이 씨는 평균 83.5점으로 1위였고 차점자는 80.9점이었다"며 "2차 면접에도 이 씨는 328점으로 다른 응시자와 현격한 차이(각각 278점, 256점)를 받아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는데, 과연 심사위원들이 아무런 사심없이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씨의 이력서에는 누군가 연필로 '이재오 조카'라고 표기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시 101명이 응시했는데 합격자는 이 씨 한명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응시자들은 사실상 들러리였던 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재오 특임장관. ⓒ뉴시스

진흥원 측이 이 씨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직급을 올린 정황도 있다는 게 최 의원 측의 주장이다.

이 씨의 전임자는 진흥원 내 게임산업본부의 대리직급이었다. 하지만 진흥원은 이 씨를 과장으로 채용했다. 최 의원은 "대리직급이 하던 일을 구태여 더 높은 직급으로 뽑은 사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이 씨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며 "특히 이 씨의 전임자 역시 과장급으로 직급을 높여 채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오는 6일 열릴 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집중 공략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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