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를 대신해 열린 이날 제막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전직 비서진, 국민의 정부 각료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박지원 정책위의장, 송영길 안희정 김진표 최고위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무소속 정동영 의원 이외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청와대 맹형규 정무특보,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박형준 정무수석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 전 대통령 묘소 옆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권양숙 여사가 보낸 조화도 배치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출간된 `옥중서신 1.2권'을 묘소 앞에 헌정했으며, 한승헌 변호사는 고인을 기리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여사는 식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로써 아버지와 작별한 지 50일인데 기독교에서는 50이라는 숫자는 자유, 해방 등 많은 의미를 갖는다"며 "아버지는 이제 지금까지의 모든 수고에서 해방돼 하느님 곁에서 저희들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유가족들은 아버지와 뜻을 같이한 모든 분들과 그 분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묘역이 우리 모두와 후손들이 그 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으로 남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DJ묘소 파헤치기 퍼포먼스'집회자 3명 연행 조사 서울 동작경찰서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이장하라고 요구하며 불법집회에 참가한 혐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 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과 함께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정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 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다 도로로 들어가 교통을 방해하고 불법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상징하는 흙 무덤을 쌓고 이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제지하자 차도로 내려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이 집시법과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서 위법 사실이 인정되면 처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국립현충원에서는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비와 추모비의 제막식이 열렸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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