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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고향에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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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고향에 영원히 잠들다

안장식 및 비석제막식…장례절차 모두 완료

1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봉하마을에 영원히 잠들었다. 지난 해 2월 25일 웃으며 고향으로 돌아온 지 일년 반도 지나지 않아 유골로 묻힌 것.

안장식은 이날 정오 운구차가 식장 앞에 도착하면서 엄수됐다. 상주인 건호씨가 유골합을 안고 운구차량에서 내려 국군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안장지로 걸어들어섰다.

안장식장에 모인 주요인사들과 조문객들은 모두 기립해 고개를 숙여 고인을 맞았다. 고인의 유골합이 도착하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 의식이 열렸고 헌화와 분향, 추모영상 상영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 상주인 건호 씨가 유골을 안고 안장식장에 입장하고 있다ⓒ프레시안

이같은 사전행사가 끝난 후 건호 씨가 유골합을 황포오석으로 만든 관 안에 담긴 연꽃 모양 석합에 넣었다. 이 관에는 빈 석합이 하나 더 자리잡았다. 권 여사의 사후에 대비한 것.

유족들이 봉하마을 옆 화포천에서 채취한 모래로 관을 채웠고 그 위에 한명숙 전 총리와 이병완 전 비서실장이 추모동영상 모음집, 참여정부 5년의 기록 등 2종 8장의 DVD를 부장품으로 놓았다.

'대한민국 제십육대 대통령 노무현 1946-2009'라고 새겨진 관뚜껑 위에 국군의장대가 태극기를 덮고 21발의 조총을 발사하면서 안장식은 끝났다.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새겨진 자연석 비석이 기중기를 이용해 덮였다. 가로 2미터 세로 2.5미터, 높이 40센티미터의 이 비석은 충남 부여에서 가져온 너럭바위 형태로 봉분 구실도 겸하게 된다.

▲ 섭씨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안장식은 엄숙하게 진행됐다ⓒ프레시안

이날 안장식에는 시민대표 14명의 분향헌화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유족과 각계대표에 이어 향을 피웠다.

전례위원회는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하며 항상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자 했던 노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 힘없고 소외 받는 사람들 편에 서고자 했던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향, 이런 가치를 상징적으로 웅변하는 분들을 시민대표로 모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발을 디디며 변론을 맡았던 부림사건 연루자 윤연희 씨, 국회의원 시절 연대에 나섰던 원진레이온 노조 대표 한창길 씨, 대통령 선거 당시 찬조연설을 했던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 씨, 제주 4.3사건 유족회 홍성수 대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조카인 조웅대 씨, 고인과 함께 오리농법을 봉하에 전파한 농업지도자 조형로 씨 등이 시민대표로 나섰다.

이날 안장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뿐 아니라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까지 참석해 헌화했지만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참석했을 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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