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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선> 여론조사에서도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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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선> 여론조사에서도 '백전백승'

[오늘의 조중동] 지방선거, 박근혜 정부 완성 or 심판?

2014년 갑오년 새해와 함께 정치권의 정면 승부가 다시 시작됐다. 여야 간 '삼세판'의 최종 승부처가 될 지방선거가 오는 6월 열리기 때문. 현재 스코어는 2대1로 총·대선을 모두 거머쥔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다.

<조선일보>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곳 모두 현직 시도지사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민주당 소속)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1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며, 다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백전백승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2월 28일~29일 서울 및 경기도 거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해 RDD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조선> 여론조사, 박원순 백전백승

현재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는 정몽준 의원·김황식 전 국무총리·나경원 전 의원·안대희 전 대법관·이혜훈 최고위원 등으로, 이중 정 의원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과의 맞대결은 50.2% 대 40.0%로 10.2%포인트 뒤처졌다.

지난해 11월 "국회 해산" 발언으로 본격 정치활동의 포문을 연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박 시장의 상대로는 역부족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50.1% 대 35.1%로 15%포인트 차다. 박 시장과 한 차례 승부를 겨룬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55.2% 대 32.4%로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가 났다.

<조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시장은 여권 유력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서 50% 이상의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신문 역시 이를 강하게 의식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조선>은 박 시장의 재선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며 여론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몰았다.

'박 시장이 지난 2년간 서울시장으로서 직무 수행을 잘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잘했다'는 63.6%, '잘못했다'는 23.0%로 조사됐다. 짧은 기간에도 '박원순 표 시정'이 서울시민에게 강하게 인식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은 그러나, "'박 시장이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 번 더 시장을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47.4%)가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45.5%)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며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해석했다.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 내 접전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이에 대해 <조선>은 "박 시장이 직무 수행을 '잘한다'고 대답한 유권자도 4명 중 1명 이상인 27.4%가 서울시장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서울시장) 교체를 원하는 서울시민도 절반가량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의 '박원순 경계령'은 여권을 향한 채찍질이나 마찬가지다. 정 의원에게는 하루빨리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히라는 종용이며, 김 전 총리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지방선거의 여권 흥행을 이끌라는 주문인 셈이다.

<조선>의 초조함은 경기도지사 후보에서도 드러났다.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지사가 민주당 후보에 앞섰지만, 김 지사가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또 나서라는 건 대선에 대한 꿈을 접으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지사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양자 대결은 52.3% 대 32.6%로, 김 지사가 19.7%포인트 차로 앞섰다. 현재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원유철 의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김진표·원혜영·박기춘 의원이 얘기되고 있다.

지방선거, 박근혜 정부의 완성판?

오는 6월 4일 열리는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첫 선거이자 마지막 선거로, 여야의 사활이 걸려 있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총·대선에 이은 3관왕에 등극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민주당 및 야권이 승리할 경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야성(野性)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선>은 2일 자 기사 ''박근혜 정부' 완성론 vs 심판론… 與野승부 3라운드'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전했다. 박근혜 정부의 완성판 또는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새누리당이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로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했지만, "서울과 인천, 충청과 강원 등 지방정부는 야당 손에 있"다며 새누리당의 구상은 "올해 실지(失地)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다시 지방선거에서 압승, 필승해야 18대 대통령 선거가 완성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시도(市道)까지 전달되도록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은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지방 선거는) 총선·대선에서의 연패(連敗)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박기춘 사무총장의 말을 전했다. 박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 1년은 기초연금 공약 파기, 국정원 댓글 사건 무마 등 신뢰와 원칙이 무너진 한 해였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도 속고 야당도 속았다는 공감대를 확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新黨)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신당'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 독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송호창 의원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신당은 "새로운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어 새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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