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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드' 손수조도 토사구팽? "새누리, 미래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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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드' 손수조도 토사구팽? "새누리, 미래 어두워"

[오늘의 조중동] <중앙> "'박근혜 사람들', 등 돌린다"

새누리당 손수조 전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청년에게 등 돌린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며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키드'로, 보수 언론의 청년 아이콘으로 대접받던 손 전 위원장이 정계 진출 2년여 만에 자신이 속한 당에 칼을 들이민 셈이다.

손수조 전 위원장(현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또 손 전 위원장은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며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수조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최근 일부 지역의 미래세대위원회(미세위)를 해체하고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차기 위원장으로 그동안 미세위에서 활동하지 않은 이상협 전 열린북한방송 팀장을 내정했다. 새누리당이 미래 세대(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겠다며 조직을 결성했지만, 구태의연한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손수조 전 위원장 트위터

<중앙일보>는 9일 자 기사 '여당에 등돌리는 '박근혜 사람들''에서 손수조 전 위원장의 트위터 글을 보도하며, 김종인-이상돈-이준석 등 "지난해 총선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중앙>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비대위 시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책·비전과 인적 쇄신,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국민대통합, 강력한 정치 쇄신, 검찰 개혁 등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비대위 시절과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정책이 정권 출범 1년 만에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비난이다. 이상돈 교수는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탈당하려는 마음을 이해한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오는 19일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朴정부 '개국 공신' 김종인, 조만간 새누리당 탈당)

이준석 배움을나누는사람들 대표도 <중앙>과의 통화에서 "(문대성 의원에 대해) 명분 없이 복당을 받아들인다면 개혁 퇴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창당보다 더 강력한 개혁을 하겠다"던 2011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개혁 의지가 공수표에 불과했음을 꼬집은 말이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손수조 전 위원장의 트위터 발언 중 새누리당 비판 글은 외면한 채 '대선 불복' 발언을 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에 대한 글만을 부각했다. 신문은 4면 기사 '손수조 "민주, 청년을 정쟁 총알받이로… '대선 불복 장하나', 참 실망스럽다"'에서 손 전 위원장의 "안철수 의원의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김빼기 일환으로 정쟁거리를 추가하는 민주당 청년비례의 모습, 참 실망스럽다"'라는 트위터 글을 인용해 장하나 의원에게 초점을 맞췄다. "장 의원과 손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각각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청년 일꾼'으로 선거를 치른 인물들"이라면서도 손 전 위원장의 반발에는 침묵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경중을 비교한 것.

<조선>은 지난 4.11 총선에서 '월급 모은 3천만원으로 정치실험 나선 27세 여성'(2012년 2월 18일)이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손 전 위원장을 집중 조명하며, '손수조 띄우기'에 나섰다. 당시 <조선>이 사실상 손 전 위원장을 부산 사상에 공천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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