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6일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 모 씨(구속)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공 모 씨(구속기소)가 사전 모의해 벌인 공동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배후나 윗선 개입은 없었다며 수사를 종결지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각 대학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에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야말로 "어이 상실"(@red32kr)에 빠졌다. @ldk209도 "이걸 믿으라고? 니들이라면 믿겠냐?"라고 반박했다. @GyeongDae80는 "참 고생들 하셨네"라고 치하하며, "집에 가서 두 다리 쭉 뻗고 푹 쉬세요"라고 비꼬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도 박희태 국회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박 의장의 전 비서인 김 모 씨가 연루된 '디도스 공격' 배후에 더욱 이목이 쏠렸었다. 그러나 배후 개입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검찰 결론에 트위터에서는 "(박 의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기에 덮으려는 꼼수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vitalsalt는 "윗선 없다? 주어가 없겠지"라고 조롱했다.
국회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parkchanjong)도 "국민모독죄"라며, "이상득, 최시중의 보좌관 뇌물사건,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청와대 행정관의 룸살롱 접대 사건 등은 이 며칠 사이에 터진 것들이다. 또 어떤 부패시리즈가 나올 것인지!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을 좌절케하는 모독행위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검경 수사권 논란이 한창일 때 경찰이 '디도스 공격' 조사에 착수하자 트위터에서는 '만약 경찰이 이를 제대로 밝혀낸다면, 경찰 수사권 확대에 힘을 싣겠다'던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경찰의 미온적 태도에 이어 검찰 역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리자, @twtcor는 "검찰이 경찰보다 한 발짝 진전했지만, 똥개와 들개의 차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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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위터에는 디도스 사건의 전모가 담긴 만화, "K국 이야기"가 빠르게 리트윗 되고 있다. 27살의 연봉 2000만 원의 사나이, 만화 속 캐릭터 '공'은 "부정 선거하면 0.0001% 정도로 우리 의원님이 유리하지 않을까?"라며 "내 돈 몇억 주고 좀비 피시"를 사 계획에 착수한다. 여기에 '차'라는 캐릭터가 등장해 둘은 디도스 공격에 성공한다. 이때 캐릭터 '김'이 전화를 해 "하지 말지 그러냐~"라고 말하지만, '김'은 '차'를 불러 도박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수습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전해지는 검찰 수사 결과.
"차 씨는 자기 돈 수천만 원을 들여 디도스 공격을 하였고, 공 씨는 순전히 자기 의지로 (생략), 김 씨는 범죄사실 알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 전재산 투자했다고 합니다. 고로...윗선 개입은 없습니다.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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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트위터 '좋은글봇(@goodwriting_bot)'의 블로그 '좋은글봇'에 게시되어 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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