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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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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 수상자 발표

[알림] 영예의 대상에 최은지 씨, 10월 3일 시상식

<프레시안>과 한길사가 공동 주최한 『로마인 이야기』독후감 공모전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최은지 씨의 「로마, 당신의 드라마」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김상훈 씨의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을 통해 바라본 양극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 변화의 필요성」, 그리고 우수상에는 정지혜 씨의 「로마는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았다」와 최문석 씨의 「인간을 이해했던 소통의 드라마」등 2편이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가작 10편과 입선 10편도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과 심사평.


『로마인 이야기』 901쇄 돌파기념 독후감 대회 수상자(가나다 순)

대상(1명): 최은지
최우수상(1명): 김상훈
우수상(2명): 정지혜 최문석
가작(10명): 김남혁 김영준 김정규 박종우 서화자 이창준 장인수 정순영 최영수 표광민
입선(10명): 구명재 김봉환 김종완 김현순 배병욱 오현주 유상근 유일한 임승택 황인석

ㆍ시상식


일시: 2011년 10월 3일(월) 오후 2시 30분
장소: 파주 출판단지 한길사 사옥 1층 책방한길


심사평

한길사가 주최하는 『로마인 이야기』에 대한 독후감 공모는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거대한 문명사와 그 체계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간 여러 차례 독후감 행사를 해오면서 『로마인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투영되어왔고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문명의 미래에 어떤 발상과 관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번 독후감 행사 역시 그런 점에서 문명의 역사와 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오늘날 지구촌이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와 관련한 성찰이 압축적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반갑고 주목되는 일이었다. 1차 심사를 거쳐 결선에 올라온 글 가운데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그리고 가작 10명 입선 10명이 결정되었다.

1. 대상: 최은지, 「로마, 당신의 드라마」

최은지는 로마의 역사를 타자화시키지 않고 우리 자신의 이야기, 우리 역사의 한 틀로 읽어나가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로마 역사가 서구의 역사에서 원줄기처럼 작동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인류 역사의 한 몸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드라마, 우리의 드라마라는 점을 주시한 것이라 하겠다. 오늘날 세계적 맥락이 보다 밀접해져가는 현실에서 이러한 관점이 주는 시사점은 적지 않을 것이다. 문체도 유려하고 『로마인 이야기』 전반에 걸친 이해와 특히 『로마인 이야기』에서 언제나 논의되는 개방성을 비롯한 여러 특징을 잘 요약하고 자신의 성찰을 문학적 글쓰기의 힘으로 담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2. 최우수: 김상훈,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을 통해 바라본 양극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 변화의 필요성」

김상훈은 로마의 역사에서 국가와 경제의 주도권이 소수에게 집중되려는 시기, 그것을 온몸으로 저항하고 혁명적 개혁에 나섰던 그라쿠스 형제에 대해 주목하고 이를 오늘의 현실과 관련시켜 잘 정리해놓았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은 로마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개혁은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던 주제이기는 하나 여전히 그 비중을 관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날카롭게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최우수 평점을 받게 되었다.

3. 우수: 정지혜, 「로마는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았다」
최문석, 「인간을 이해했던 소통의 드라마」


정지혜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건설되지 않았다"라는 상식을 뒤집어 그 멸망의 과정에 대한 진지한 접근으로 심사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에 더해 로마사를 읽는 여러 주요한 관점과 자신의 생각을 놓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글의 정밀도를 높여주었다. 로마의 역사를 읽는 방식에 이러한 지적 성취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한 점은 매우 돋보였다.

최문석은 『로마인 이야기』를 인간의 소통이라는 관점으로 다가섬으로써 상당히 독창적인 발상을 했다. 소통의 문제는 오늘날 어디서나 요구되는 과제이면서 이것이 하나의 국가체계, 문명의 시스템 속에서는 어떻게 해결되어야 할 것인가도 중요한데 이 문제와 로마의 역사를 관련시켰다는 점은 지속적인 주제로 다루어질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올라온 좋은 글들을 시상 대상에서 누락시키는 것은 심사자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 글들도 당선작 못지않게 소중한 작품이었다는 점을 여기서 강조하는 바이다. 좀더 연마하면 다음 기회에도 얼마든지 시상의 기쁨이 주어질 것이라고 여긴다.

『로마인 이야기』 독후감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고민하고 인류가 또한 함께 진보시켜나가야 할 과제를 보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로마는 인류 문명의 거대한 저수지이자 발원지이면서 여전히 살아 있는 오늘의 역사라는 점을 새삼 절감하게 되는 바이다.

시상자 모두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이런 계기를 통해 인류 역사와 문명의 족적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보다 깊어지고 활력 있는 소통과 논의가 보다 풍부해지기를 기대해본다.

ㆍ심사위원: 김석희(번역가), 김민웅(성공회대 교수), 박인규(프레시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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