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따라 이어진 널따란 백사장은 이제 거대한 공사장으로 바뀌었다. 백사장을 이루던 모래와 자갈은 파헤쳐져 거대한 흙 무덤으로 변했고, 강을 따라 펼쳐진 갈대숲 역시 자취를 감췄다. 4대강 사업으로 본 모습을 잃은 남한강의 전경이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남한강 일대 공사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단현리의 강천보·능서면 백석리의 여주보·금사면 이포리의 이포보 등 3개의 보 공사 현장의 모습으로, 지난달 11일 촬영됐다.
준설 공사가 진행 중인 도리섬(점동면 도리섬), 바위늪구비 습지(강천면 강천리), 금모래은모래강변(여주읍 연양리), 당산제(능서면 백석리섬) 일대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중장비를 동원한 준설 작업으로, 강바닥의 대부분이 파헤쳐진 채 뿌연 탁수가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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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군 여주읍 단현리 일대의 강천보 공사 현장의 모습.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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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면 이포리의 이포보 공사 현장 모습. 뿌연 탁수가 보인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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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포보 건설 현장에서 나온 탁수가 강 본류로 유입되는 모습이 선명하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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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륵사 맞은편에 위치한 금모래은모래강변의 모습. 준설 작업을 위해 강을 가로질러 만든 가물막위 둑 위로 작업 차량이 오가고 있다. 공사장에서 형성된 흙탕물은 양수기를 통해 남한강 본류로 배수된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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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모래은모래강변의 모습. 시민들의 휴식처였던 이곳이, 밤낮으로 진행되는 골재 채취로 인해 파헤쳐졌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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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섬 상공에서 내려다 본 당산제의 모습. 준설 작업의 일환으로, 강을 가로질러 가물막이 둑이 설치됐다. 사진 우측 아래 탁수를 퍼내기 위한 양수기가 보인다. 사진 왼쪽 상단의 내양지구 준설 현장에서는 얼마 전 1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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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준설 작업이 진행 중인 도리섬 일대의 모습. 가물막이둑 왼편으로 뿌연 탁수가 남한강 본류로 흘러들고 있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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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섬 준설 현장의 모습. 도리섬은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돼 논란을 빚었던 단양쑥부쟁이와 표범장지뱀의 자생지이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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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늪구비습지의 모습. 버드나무 군락이 사라지고, 굴삭기 등 중장비 기계가 지나간 흔적이 흉터처럼 깊게 패였다. 이곳은 세계 유일의 휘귀 식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인 단양쑥부쟁이의 대규모 생육지이기도 하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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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군 여주읍 연양리 인근 이호대교 하류의 준설 현장의 모습. 강바닥 준설 공사로 인해 드러난 하천 바닥의 고압 가스관(LNG)을 새롭게 매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4대강범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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