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가 주요 일간지에서 거부당한 데 이어 일부 수도권 지하철 광고마저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의 책을 출판한 <사회평론>은 18일, 1·3호선과 2·5호선 차량에 지난 11일부터 광고를 시작했지만 2·5호선 광고가 일주일 뒤인 지난 17일 내려갔다고 밝혔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는 호선을 묶어서 몇 개의 광고업체에 입찰을 줘 광고를 집행한다"며 "우리가 계약을 맺은 해당 광고업체의 대표가 설 연휴가 끝난 후 광고 계약 사실을 듣고 광고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회평론의 광고 대행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하철 광고는 원래 지하철 공사 측의 확인을 받고 게재해야 하는데 시간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별 문제가 없으면 먼저 광고를 거는 게 관행"이라며 "광고업체 측이 나중에 문제를 제기해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호선은 원래 광고물량이 없는 편이라 광고를 걸기가 힘들다"며 "광고업체 측이 삼성 측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했다는 등의 속사정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평론은 이미 한 달분의 광고비를 지급한 상태다. 이들은 2·5호선을 맡고 있는 다른 광고업체와 다시 계약을 맺어 광고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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