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러시아의 대문호 고골의 원작 '검찰관'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비밀경찰'은 극단 동이 신 연극100주년을 맞아 '현대연극의 출발점을 되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작국악그룹 불세출과 일러스트레이터 홍시야의 공동 제작으로 진행된다.
연극 '비밀경찰'은 연극적인 연극 형식을 되돌아보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극단 동의 기획담당 관계자는 "'비밀경찰'은 배우의 연기와 노래, 춤 거기에 음악과 미술, 빛과 무대장치가 한데 어우러지는 비문학적이면서도 즉흥적이고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연극"이라며 "언어로 옮길 수 없는, 공연 그 자체를 지향하기 위한 시도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창작국악그룹 불세출과 일러스트레이터 홍시야가 함께해 음악과 미술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관계자는 "불세출은 전통음악어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인의 감성에 걸 맞는 한국음악을 만들어온 창작국악그룹으로 반주를 넘어선 독자적 해석으로 공연을 리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대미술은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을 드러내는데 그치는 소극적인 무대가 아닌 독특하고 적극적인 해석으로 공연 전체를 디자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실적 오브제와 민속극 양식의 도입은 무대 연극성과 현장성을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극단 동의 강량원 대표는 "남사당패의 가면극과 꼭두각시 인형극, 어름, 살판, 버나 등으로 장면을 구성해 각각의 장면에 독립성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브제에 대해서는 "자전거를 비롯해 10명이 타는 모형 자동차, 인물들이 끌고 춤을 추는 9개의 카트 등의 사실적 오브제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키치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대표는 "무대 한 쪽에서는 등장인물이 연기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스텝이 소품을 준비하고 대도구를 순식간에 만드는,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돼 공연을 더욱 흥겹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적 연극의 새로운 체험, 연극 '비밀경찰'은 1월 21일에서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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