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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나와 나라를...기원(祈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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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나와 나라를...기원(祈願)하고 싶다"

[알림] 1월의 두발로학교 <태백산 천제단 순례>

다시 새해입니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나를 위해, 나라를 위해 빌어보고 싶다면 태백산 천제단에 오르십시오. 예로부터 하늘을 모시는 곳이므로 하늘과 통하는 곳인 만큼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요^^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전 언론인)는 새해를 맞아 제12강으로 1월 7일(토) 당일로 <태백산 천제단 순례>를 떠납니다.

태백산은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그리고 청옥산과 두타산을 지나며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의 맥이 크게 용트림한 산입니다. 다른 큰 산들과 달리 태백산의 주능선은 험한 기암괴석이 없습니다.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부드러운 능선입니다. 겨울철 눈 속에도 산행로가 잘 나있어 남녀노소가 모두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거대한 영봉의 한 가운데 천제단(天祭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민족은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은 "태백산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산"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하늘과 통하는 곳, 태백산 천제단 Ⓒ두발로학교

태백산은 우리 민족의 이름이 된 산입니다. 태백산(太白山)은 '크게 밝은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크게 밝은 산'의 순우리말은 '한밝뫼' 또는 '한밝달'입니다. '한밝달'이 '한백달', '한배달'로 전음되어 '한민족' '배달민족' 같이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이름이 된 것입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 제사 지내던 산을 '밝은 산(白山)'이라고 부르며 숭앙했습니다. '밝은 산' 중에서 가장 '크게 밝은 산'이 바로 태백산(太白山)인 것입니다.

현재 태백산 정상부의 영봉(靈峯, 1561m)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천제단인 '천왕단(天王檀)'이 있습니다.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네모꼴입니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을 나타낸 구도입니다. 또한 영봉 북쪽의 상봉인 장군봉(將軍峰, 1567m)에도 사각형으로 된 '장군단(將軍檀)'이라는 천제단이 있고 영봉 남쪽 아래쪽에도 '하단'이라 일컫는 천제단이 있습니다. 이 세 개의 제단을 통틀어 '천제단'이라고 합니다. 천왕단은 하늘에, 장군단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 천제단 가는 길 Ⓒ두발로학교

1월의 태백산은 '눈의 나라'로, 설경이 장관입니다. 우람한 원시림은 황홀한 눈꽃을 피우고, 오르는 도중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영험한 주목들이 도열하여 신비한 기운을 뿜어냅니다. 신령스러운 태백산의 정취를 맘껏 느끼는 하루가 되십시오.

[태백산] 영봉(1561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4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소봉(1546m)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의 자랑거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70m의 고지대에서 솟는 명수 중의 으뜸수 용정(龍井)이 있다.

▲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두발로학교

[천제단] 태백산에는 천왕단과 장군단, 하단이란 세 개의 제단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천제단이라 부른다.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은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서 300m쯤 떨어진 영봉에 있다. 해마다 10월 상순 살아 있는 소를 몰고 올라가 천제단에서 제사를 올렸고, 이를 '퇴우'라고 했다. 지금은 10월 3일 개천절, 소머리만 놓고 제를 올린다.
천제단은 1991년 10월23일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었다. 그중 천왕단은 높이 2.4m, 둘레 27.5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제단으로 태백산 정상부에 있다. 축조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료에 따르면, 단군조선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이 제단은 단군조선에서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에선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 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300년 기림이사금 3년에 우두주에 이르러 태백산에 망제를 지내니 낙랑, 대방의 두 나라가 항복하여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다.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유일하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하는데,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개천절에 지내는 제사 때는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天旗)와 28수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꺽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에 천제를 올린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삼국사기(三國史記)>
逸聖尼師今 五年十月 北巡親祀太白山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
基臨尼師今 三年三月 至牛頭州望祭太白山樂浪帶方兩國歸服
(기림왕 3년3월에 왕이 춘천에 이르러 태백산을 바라보고 망제를 올렸으니 낙랑과 대방이 항복하여 왔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
太伯山載府西南新羅擬五岳爲北岳有祠名曰太伯天王堂諸郡人民春秋祀之
(태백산은 삼척부의 서남쪽에 있는데 신라 때 오악 가운데 북악이라 하였다. 산꼭대기에는 신사가 있는데 이름하여 태백천왕당이라 한다. 여러 고을 백성들이 봄, 가을로 천제를 올린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太白山 新羅時北岳載中祀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繫牛於神座前狼狼不顧而走曰如顧之神如不恭而罪之過三日府收其牛而用之名之曰退牛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으로 중사의 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꼭대기에는 세간에서 말하는 천왕당이 있어 강원도와 경상도의 인접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제사를 할 때에는 신좌 앞에 소를 매어놓고 3일이 지난 후에 부에서 그 소를 거두어 가 쓰는데 이름하여 퇴우라 한다)
太白山祠 在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
(태백산사는 산꼭대기에 있는데 세간에서 이르기를 천왕당이라 한다. 강원도(본도)와 경상도의 인근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척주지(陟州誌)>
太白山在府西百二十里神羅北岳載中祀風俗信鬼其絶頂作天王祠春秋大祀
(태백산은 삼척부의 서쪽 120리에 있는데 신라때 북악으로 중사의 제를 올린 곳이다. 세간에 신을 믿는 풍습이 있어 산꼭대기에 천왕사를 짓고 봄 가을로 크게 제사한다)




[태백산 주목군락지] 태백산에서 자라는 주목은 2,805주이며 그 중 높이 11m 이상 되는 것은 49주이며 지름 1m 이상 되는 나무는 15주다.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이며, 우리나라 주목 서식지 중 가장 대단위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태백산을 대표하는 나무로서 설경은 장관을 연출한다. 주목은 고산 지대에서 자라며 높이 20m, 지름 2m에 달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자료 출처 : 백두대간학교, 태백산도립공원 등)

1월 7일 태백산 천제단 순례는 태백산 입구(유일사매표소)에서 천제단까지 4km, 천제단에서 태백산 입구(당골매표소)까지 4.4km, 약 8.4km를 휴식시간 포함, 4시간 30분간 걷습니다.

▲ 태백산 천제단 산행로 ⓒ두발로학교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2년 1월 7일(토), 서울 출발은 아침 7시입니다. 6시 50분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는 김밥 도시락을 준비하겠습니다.

10시쯤 태백산 입구 유일사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시작합니다. 완만한 원시림 속을 오르다 보면 유일사 입구 쉼터에서 주능선과 만납니다. 시야가 트이면서 주목 군락이 시작되며 산행 시작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천제단에 오릅니다.

천제단 순례 후 반재, 당골광장 쪽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금방 단종비각이 나오고 이어 용정과 망경사에 닿습니다. 여기서 각자 준비한 간편식을 들며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부드러운 숲길을 계속 걷다보면 반재 갈림길이 나오며 여기서 오른쪽 당골광장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곧 왼쪽으로 호식총(虎食塚)이 나옵니다. 호식총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의 돌무덤으로, 100년 전까지만 해도 호랑이에게 물려간 화전민의 수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호식총은 그 자리에서 화장을 한 후 무덤을 만들었는데 무덤에 시루를 뒤집어 씌우고 시루 구멍에 부엌칼을 꽂아둬 원귀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어 당골3교에 이르면 한겨울에도 물소리가 우렁찬 당골계곡을 만납니다. 당골광장에 닿기 전 오른쪽에 단군성전에 이르고 당골광장에 이르면 석탄박물관이 나옵니다. 하산길에 오른 후 2시간쯤 걸립니다. 약 3시 30분쯤 영월 <장릉보리밥집>에서 식사 겸 뒤풀이를 갖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방한등산복, 배낭, 방수등산화, 보온장갑, 여벌양말, 아이젠, 스패츠, 스틱, 무릎보호대, 보온식수, 윈드자켓, 우비, 따뜻한 여벌옷, 간편식과 간식, 자외선 차단제, 헤드랜턴,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 천제단 가는 길 Ⓒ두발로학교

두발로학교 제12강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와 뒤풀이, 여행보험료,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두발로학교 카페(http://cafe.naver.com/duballoschool)에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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