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燒身供養·부처에게 공양하고자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한 문수스님의 부도 옆에서 한 여성이 소신공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방송>과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14일 새벽 6시 쯤 경북 군위 지보사의 문수스님 부도탑 앞에서 연기가 올랐고, 그 앞에서 소신공양하고 숨진 환속한 사미니(비구니 전 단계의 예비승)가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신원과 "문수스님이 불러서 간다.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군위 지보사의 주지스님인 원범스님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명문은 '문수스님이 불러서 간다'고 남긴 걸 보면 ('4대강 사업 반대' 등) 문수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소신공양한 걸로 보인다"며 "현재 명문은 군위 삼성병원에 안치해놓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조계종단에 출가했다 5개월 만에 환속했으나 머리를 기르지 않고 계속 스님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법명은 명문으로 지난해 그가 일백일 철야 참회기도를 하는 중에 문수스님이 소신공양을 했고 그 이후 문수스님의 부도탑 옆에 천막을 치고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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