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이른바 '친노신당'으로 알려진 국민참여정당(가칭) 발기인대회에 보낸 동영상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짐작할 만한 이유로 아직 창당 발기인 가입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길을 가는 창당 발기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례적인 발언인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암시한 발언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유 전 장관이 신당 창당 문제를 비롯해 친노 진영의 세력화 문제에 대해 일체 함구하며 유보적 태도를 보여 온 지금까지와는 다른 뉘앙스다. 일각에선 연내로 계획된 국민참여신당의 창당 시점에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노무현 정부 주요 인사들도 동영상 축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정을 위원장으로 한 32명의 주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꿈은 사람 사는 세상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 에너지·환경, 고용, 농업, 여성 등 5대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발기인 대회를 마친 국민참여신당은 곧바로 본격적인 당원모집과 당헌당규 마련에 돌입하는 한편 재보선 뒤인 11월 창준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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