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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 비서가 '나경원 도와야 한다'고 했다"

디도스 공격 시간, 최구식 비서-박희태 비서 6차례 통화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선관위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감행했던 강 모 씨 등 3명의 공범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로부터 "나경원을 도와야 한다"는 부탁을 받았던 사실을 시인했다.

7일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IT업체 대표) 강 씨 등은 최 의원 비서인 공 씨로부터 '나경원 선거를 도와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누리집을 공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강 씨 등은 처음에는 범행 연루 의혹을 부인했으나, 심경 변화를 보이며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구식 의원 비서 공 씨는 강 씨 등과 대질 심문에서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 너무 뻔뻔하게 부인하니까 정말 누군가 뒤에서 (공 씨를) 보호해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강 씨는 인터넷도박 사이트로 큰 돈을 벌었다"며 "공 씨가 내가 현직의원 비서이니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할 수 있다고 강 씨를 속여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 씨와 강 씨 등 4명은 은 모두 최구식 의원과 동향 출신이다.

디도스 공격 이뤄지던 시간, 최구식 비서-박희태 비서 6차례 통화

공 씨는 재보선 하루 전인 지난 10월 25일 강 씨에게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뒤,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 모 씨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5일 저녁 9시 경에 만나, 선거 당일인 26일 오전 5시까지 폭탄주를 마셨다고 한다.

술자리가 끝난 후 공 씨는 김 씨와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에 모두 6차례에 걸쳐 통화를 한 것도 드러났다. 이 시간은 디도스 공격이 이뤄지고 있던 시간이다. 공 씨는 전날 디도스 공격을 직접 수행한 강 씨와 29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었다.

이날 술자리에는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 출신 박 모 씨, 검찰 수사관 출신 CEO 김 모 씨, 병원장 이 모 씨, 변호사 김 모 씨 등이 함께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사전에 진술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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