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인물이 긴급체포된 데 대해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감을 잡았었다"면서 "저는 분명 미네르바가 '아마츄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8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미네르바와 신정아의 가면무도회'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미네르바와 신정아씨는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대통령이라는 착각 속에서 한 것 같다^^"
전 의원은 "미네르바의 정체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듯 했고 저 역시 놀랐지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왜냐면 '인터넷의 고전적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때론 '진실'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매우 기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네르바는 나이도 직업도 성별 빼고는 다 속인 셈이 됐다"고 검찰의 중간발표 내용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그는 "오늘 미네르바 사건을 지켜보며 얼마전 있었던 신정아씨 사건이 겹쳐졌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미네르바와 신정아는 '공적 지위'만 없었을 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매우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같다. 그러나 '오버'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네르바는 100여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세상을 갖고 노는 '쾌감'뿐 아니라 '어~세상 별거아니네'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동시에 진짜 경제대통령이라는 착각속에서 '정부가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관련 기업에 달러매수를 금지지시'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면서 "제가 보기엔 미네르바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기 보다는 '짐이 경제대통령이로다'하는 착각속에서 한 것 같다^^"라고 폄하했다.
전 의원은 "저는 분명 미네르바가 '아마츄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끊임없이 '예측시나리오'를 내놓는 것을 보고 저는 미네르바가 '아마츄어적 속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네르바도 신정아씨도 '섣부른 정직은 댓가를 치른다'는 생각아래 끝없이 끝없이 거짓과 근거없는 헛소문을 생산한 것이다"면서 "그리고 그들은 아마도 스스로를 예일대 박사라고, 온라인 경제대통령이라고 믿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미네르바와 신정아씨가 쓴 가면에 우리는 속고 그들 스스로도 속은 것입니다.
딱한 놀림감도 되었다"면서 "문제는 너무 오래 너무 황당하게 너무 깊은 씻을 수 없는
'불신'이라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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