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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만사兄통'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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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만사兄통' 논란 확산

친이계도 공개 반발…'이상득 관리' 주문까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친이진영의 중진인 공성진 최고위원도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들고 있던 문건을 거론하며 "금융과 관련된 인수위 계획안을 탄력적 대응 없이 밀어붙이는 것 문제 있다"면서 "이에 대한 논란 자체를 개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비판했다.

'만사형(兄)통' 문제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던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논란이 공개리에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논란을 개혁의 걸림돌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

홍 원내대표는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상득 의원이 들고 있던 문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데 대해 "공직생활 하면서, 이십 몇 년간 공직생활 하면서 늘 감시받고 살았는데 불편하게 느끼지도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여당이 되었는데도 그렇게 감시하니까 기분 나쁘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상득 의원께서 대통령 형이 되시고 하니까 거기에 붙어가지고 정보제공하고 또는 거기에 붙어가지고 어떻게 이익을 취득하려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하는 데 수석실에서 좀 관리를 잘 해 줬으면 한다. 그것은 원래 민정수석실에서 관리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상득 선배님은 많이 자중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소위 대통령 형님 되시고 하니까 부나비들이 붙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른바 '포항예산'에 대해선 "참 민주당이 말도 잘 붙인다. 지난 번에는 부자감세라고 크게 떠들다가만 이번에는 형님 예산이라고 그런다"면서 " 이제 포항-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하려고 예산이 좀 증가되었는데 그것가지고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 역시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몇가지 정무위원회에서 전개된 일과 관련해 이상득 의원의 문건이 국민들에게 노출됐다"면서 "이 자리의 김영선 위원장, 허태열 최고위원과 나도 정무위 소속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금융개혁은 지난 인수위 국정과제이지만 미국 월가발 위기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황인데 인수위 계획안을 탄력적 대응 없이 밀어붙이는 것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시장 통합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은 금융 관행 뒤바꾸는 건데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시범 절차 없이 일률적으로 진행될 때는 매우 위중하다"면서 "이런 것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논란을 벌이는데 이 논란 자체를 개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것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공 최고위원은 "자통법이 내년에 시행되지만 이는 미국 IB(투자은행)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인데 금융위기 주범이 IB라는 주장이 있고 상업은행으로 흡수 병합하고 있는 상황인데 토론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것이 MB 개혁 입법의 걸림돌이라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비판했다.

이번 문건 파동을 계기로 한나라당, 친이진영 내에서도 이상득 의원에 대한 비판론이 공개리에 제기되는 형국. 하지만 이 의원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의원 본인과 이명박 대통령 밖에 없다는 게 현실적인 여권의 역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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